
약국과 병원 약의 차이점 – 왜 같은 약인데 다르게 느껴질까?
감기로 병원에 다녀왔을 때 받은 약과, 약국에서 구매한 감기약.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효과나 느낌이 다르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병원 약이 더 센 것 같아요”, “약국 약은 약한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들어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약국 약(일반의약품)과 병원 약(전문의약품)의 차이점을 성분, 강도, 처방 기준 측면에서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1. 약의 분류: 일반의약품 vs 전문의약품
- 일반의약품 (OTC):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
예: 타이레놀, 판콜, 겔포스, 부루펜 - 전문의약품 (ETC):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 가능
예: 항생제,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등
즉, 병원 약은 반드시 진료를 거쳐야 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 대부분입니다.
2. 같은 성분인데 약국 약이 약한 이유?
일반의약품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용량이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전문의약품은 의사가 용법을 관리할 수 있으므로 더 강한 용량 또는 복합 처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감기약에 포함된 진통제:
- 약국 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 250~500mg
- 병원 감기약: 650mg 이상 + 항생제 + 진해거담제 복합 처방
3. 감기약의 구성 비교
| 구분 | 약국 감기약 | 병원 감기약 |
|---|---|---|
| 구입 방법 |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 | 진료 후 처방전 필요 |
| 성분 조합 | 2~5종의 기본 성분 | 맞춤형 복합 성분, 항생제 포함 가능 |
| 용량 | 안전성을 우선, 소용량 | 상태에 따라 고용량 가능 |
| 가격 | 제품마다 상이 (보험 비적용) | 건강보험 적용, 1~2천 원대 |
4. 약국 약은 효과가 없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약국 약도 정부가 허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입니다. 다만 심한 증상에는 효과가 덜할 수 있고, 특정 질환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따라서 감기 초기는 약국 약으로 관리 가능하지만, 고열, 누런 가래, 기침 지속 등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약국 약을 살 때 약사 상담이 중요한 이유
일반의약품은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질환, 알레르기, 복용 중인 약 등을 꼭 알려주세요.
결론
약국 약과 병원 약의 차이는 효과의 차이보다는 ‘관리 방식’의 차이입니다. 병원 약은 의사의 진단을 전제로 한 맞춤 처방, 약국 약은 일반인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접근성 중심의 약입니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엔 약국 약으로 충분하지만,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주세요.
※ 본 글은 의약품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이며, 복용 전에는 약사 또는 의사의 상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