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진입 앞두고… 고령층 약물 복용 안전이 중요해집니다
2025년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7.5%)에 진입해 있으며, 2035년에는 전체 인구의 3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약물 복용 안전과 복약 관리는 건강 유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 고령층, 약물 복용량과 빈도 증가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평균 4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루 평균 5~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령자는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약물 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성인보다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대표적인 복용 약물: 고혈압약, 당뇨약, 혈액응고제, 고지혈증약, 진통제, 수면제 등
- 문제 사례: 약 중복 처방, 약효 중복, 부작용 발생 시 확인 어려움
2. 고령층 약물 오남용의 위험
노인은 감각과 인지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을 중복해서 먹거나, 복용 시간을 혼동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수면제, 진정제, 진통제 등은 인지장애, 낙상 위험, 의존성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낙상 위험 증가: 항고혈압제, 이뇨제, 수면제 복용 시 어지럼증 유발 가능
- 인지기능 저하: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등은 치매 유사 증상 유발 가능
- 약물 간 상호작용: 처방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병용 시 효과 저하 또는 부작용 발생
3. 고령자를 위한 복약 관리법
고령자의 안전한 약물 복용을 위해서는 복약 지도와 주기적인 약물 점검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의사, 약사, 보호자 모두가 유념해야 할 복약 관리 수칙입니다.
- ① 약은 처방대로 정확히 복용 – 약의 복용 시간과 용량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② 동일 성분 중복 확인 – 병원이나 약국이 다를 경우 중복 처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③ 약 복용 기록지 또는 앱 활용 – 하루 복용 약을 기록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하면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 ④ 정기 약물 리뷰 받기 –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의사나 약사와 함께 복용 중인 약을 점검합니다.
4. 정부의 고령층 약물 안전 정책
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앞서 ‘노인 약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 노인약물관리 시범사업 확대: 고위험군 약물 복용 노인 대상 약사 복약지도 강화
- 의료기관·약국 통합약력 시스템 구축: 처방 이력 통합 관리로 중복 및 부작용 차단
- 치매·낙상 유발 약물 모니터링: 전국 보건소 및 요양시설 중심으로 실시간 점검 강화
5. 노인 본인의 인식 개선도 중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인식입니다. 많은 노인들이 “약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필요 없는 약을 줄이고 꼭 필요한 약을 정확히 복용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핵심입니다.
맺음말: 약도 잘 써야 약입니다
2035년 초고령사회 진입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닙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운동, 식습관과 함께 올바른 약 복용 습관도 필수입니다. 고령층과 보호자 모두가 약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여 안전한 복약 관리를 실천해야 합니다.